부산 비석문화마을 #3, 아미동 골목에서 만난 비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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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석문화마을 #3, 아미동 골목에서 만난 비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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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숨은명소/부산 가볼만한곳

부산 아미동비석문화마을


 

아이동 비석문화마을 포스팅 3회차입니다

지하철 1호선 토성역에서 내려

아미동 비석마을을 찾아 걸어 올라가면서 만난 

꾸며지지 않은 소박한 풍경과

1950년대 피란민들 갤러리, 조형물에 빠져서 1회

추억의놀이 벽화와 묘지위의 집을 구경하다 2회

비석마을 비석은 언제 나오나 궁금하셨지요~^^

드뎌 비석마을 골목 골목 누비며 

옹벽과 계단 담장에 박혀있는 비석들이 찾아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까지 올라갔다

다시 비석마을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와

구름전망대 방향으로 향했어요


 

구름전망대 가는길에 만난 멍뭉이

멍뭉이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서연이

목줄이 없어 순할거라 생각은 했는데

다행이 서연이가 다가가도 가만히 있더라구요


 

옹벽 위에서 내려다 본 부산전경이에요

구름이 이쁜날이라 더 아름다운것도 있었지만

마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을 정도로 평화로웠어요

 

 

포스팅은 정리해서 올리고 있지만  감천마을 올라가기 전

구름 전망대 방향으로 들어와 보았었거든요

여기까지만 왔다가이 옹벽 위에서 아랫 마을에

벽화가 그려진 모습을 보았었기에

아래로 내려 가면 비석들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옹벽 계단을 내려갔어요



마을 입구를 시작으로

중간 중간 아미동에 대한 설명서가 붙어 있었어요


 

 구름전망대 가는 길에 만난 계단길을 내려오자

옹벽에 비석들이 박혀있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비석들을 보자 반가움과 동시에 기분이 묘해졌어


 


시멘트 바닥에 뿌리를 내린 방아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한문이 적혀있는 비석도 보였고


 

 층층이 쌓아올린 비석도 보였어요


 

비석들이 구석 구석 박혀있고

인적이 드문 이런 공간이 회색빛이었다면 더 으쓱했을텐데

회색벽을 벽화로 꾸며놓아 한층 더 밝고 산뜻했어요


 

 그 때 그 시절 누군가의 언니였고

누군가의 누나였을 그 모습..

아이들의 표정이 참 슬퍼 보이네요

 

 

이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 가보았지만

별다른게 없어 다시 되돌아 왔어요



마을의 주요 관광코스 벽화 아래로 내려갔어요

이곳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니

골목길을 다니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하셔야 해요



아미동 비석마을을 구경하면서

그냥 걷기만 하면 비석을 발견하기 힘들어요

두리번 거리며 계단 부터 머릿돌까지 관심있게 보아야 보이더라구요

 

 


암울한 아미동의 이미지를 

꽃벽화와 별과 달 스티커로 분위기를 변화시킨 것 같았어

  

 


아미동 사람들의 밝은 모습이 그려져 있는 벽화도 만났어요

벽화가 있어 골목길을 걸으며 웃을 수 있었어요

 


 

골목을 누비다 행복마을 안심카페를 만났는데

이곳에서 건물 축대에 박혀있는 비석들을 무더기로 발견했어요



 사진속에서만 보았던 그 비석들이었어요

문양이 있는 비석도 있고 한자가 새겨져 있는 비석도 있고..

다양한 비석들이 축대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비석의 비문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누군가의 비석을 이렇게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피난민들의 절실함이 느껴졌거든요

 

 

 그냥 보기엔 대리석 같아 보이지만

이것도 묘지 꾸미는데 사용되었던 돌 같았어요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로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어라

최선을 다해 살아간 아이동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벽에 글귀가 심금을 울리네요.ㅠ.ㅠ



 아미동을 빛낸 인물들 중 미국인 신부도 있었어요

알오이시오 슈왈츠신부 무료진료소 및

아미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한 인물로

가난한 어린이를 돌보는데 평생을 바치셨다고 하네요


 

 골목을 누비며 찍은 담장 비석들이에요

자칫 못보고 지나칠뻔한 곳도 있었고

어떤곳은 페이트칠이 되어 있어

비석인지 시멘트 벽돌인지 헷갈리는 곳도 있었어요

 

 

비석마을은 한사람이 간신히 지나 다닐 수 있는

 골목길이 미로 처럼 연결되어 있었어요

좁다는 느낌 보다 이 골목길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을 분들의 삶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어요


 

아미골 행복마을이라는 이름 처럼

 이 골목길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모든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서연이 앞에 있는 가스통 받침대도 비석인가....?

 


 이곳에서 유명한 가스통 받침대 비석을 찾아내지는 못했네요

대부분 가스통 받침대로 튼튼한 돌들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돌들이 삭거나 페이트칠이 되어 있어

이게 비석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계단 아래에서 졸고 있는 냥이를 발견한 서연이

이 녀석도 사람들의 돌봄을 받고 있는 녀석인지

사람을 보고 도망을 가지 않더라구요


 

 또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네요..


 

냥이와 인사를 나누고 골목에 멍뭉이가 보이자

들어가지 말라고 말려도 또 들어가는 서연이...

아까 만난 흰둥이라는걸 알고 들어갔다나요

동물을 좋아하는건 아는데 조심좀하자~


 

 

골목을 더 돌아다니면서 비석을 찾고 싶었지만

언덕길 오르는걸 시작으로

미로같은 골목을 오르락 내라락 하는데 지쳐

벽에 그려진 가족의 미소와

전봇대에 그려진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를 마지막으로

아이동 골목에서 나와 구름 전망대로 향했어요


 

부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름이 쉬어가는 하늘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하늘 전망대는 앙증맞은 도깨비 조형물이

떡 버티고 앉아 전망대를 지키고 있었어요

 

 

 

도깨비와 인증샷~♡

 

 

 

엄마 따라다니느라 재미 없고 힘들었을텐데

하루를 엄마를 위해 허락한 착한 내딸~♡

 

 

 

부산시 전경을 구경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하늘전망대를 내려왔어요

 

 

내려오는길에 또 만난 새로운 냥이

 


아미동 산 1번지 비석마을은

부산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네료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인 공동묘지위에

피난민들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마을입니다.


피난민들은 집을 짓기 위해 부족한 건축자재를

공동묘지의 비석과 상석을 이용해 집을 지었고

 비석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비석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동묘지위에 집을 짓고 살았던 마을이라 하여

 무섭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다른 마을과 다를게 없는

 그냥 사람사는 마을이었습니다.


지금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형물도 만들고 골목골목 벽화로 단장해

비석마을의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어 놓고 있었습니다

힘겨워 보인다, 안타깝다라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비석마을을 찾을때와 달리

이곳에서 희망을 보았고 삶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그 공간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살아가실 것입니다

 

비석문화마을이 방송에 소개 된 후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찾으신다고는 하지만

여기가 관광코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관광객을 만나기 힘들었고 인적도 드물었습니다

 

비석마을에서 만난 가이드님 말씀 처럼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비석문화마을만 구경하고 내려왔지만

 가까이에 천마산과 감천문화마을, 임시수도기념관이 있으니

여행 코스로 계획을 세우셔서 함께 구경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 부산 서구 아미동 2가 213-39


※ 아미동비석문화마을 찾아가시는 길

1. 대중교통을 이용 : 지하철 1호선 토성역 6번 출구

▶마을버스 1-1, 2, 1-2 환승▶ 한샘슈처 정류장 하차

2. 자가용을 이용 : 아미골 공영주차장에 주차 

 

부산 아미동비석마을 #1, 비석마을 가는길에 만난 풍경

부산 아미동비석마을 #2, 추억의 놀이 벽화와 묘지위의 집

 

사진 - 아이리스

2019. 10. 21 -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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