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2, 일본인 공동묘지위에 세워진 묘지위의 집
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2번째 포스팅은

아미동 비석마을 마을버스 정류장 부터 시작이에요

비석마을 찾아가는 언덕길의 지루함을

마을버스 정류장마다 이벤트 처럼 나타나는

 조형물과 벽화 덕분에 지루함을 이길 수 있었기에

마을버스 정류장에 촛점을 맞추어 포스팅을 하고 있어요

 

피난길 행렬 조형물이 있는 마을버스정류장을 지나

다음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 산상교회 언덕 위 부터

 본격적인 비석마을이었어요

 

아미동 비석들을 찾아 다니기 전에

정류장 옹벽에 타일조각으로 만들어진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 벽화를 구경하였어요

첫벽화는 닭싸움 놀이로 한쪽 발을 손으로 잡고 

상대와 몸을 맞부딪쳐 

먼저 쓰러트리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인데

저는 한번도 이 놀이에서 이긴적이 없었던것 같아요.ㅎㅎ

 

 비석차기놀이에요, 이 놀이에서는 

얇고 넓은 돌멩이를 구하는게 관건이었어요

 비석처럼 얇은 돌멩이를 발등에 얹은후

던져 상대방의 비석을 쓰러트리는 놀이로 기억되는데

우리동네 에서는 비석치기라 불렀어요

 

고무줄놀이는 늘어나는 고무줄 위를

뛰고 넘는 놀이로 노래에 따라 뛰는 발동작이 달랐어요

주로 여자 어린이들이 많이 즐기는 놀이인데

개구쟁이 남자아이들이 줄을 끊고 도망가는 일이 많았지요.

 

 굴렁쇠 놀이는 굵은 철사를 둥글레 말아붙인 것을

채에 받쳐서 굴리면서 노는 놀이로

88올림픽 개막식 때 꼬마아이가 굴려서 유명해졌는데

제가 어릴적에는 이 놀이를 하며 놀지는 않았어요

 

딱지치기를 위해 두툼한 책 표지들은 모두 뜯어내

 딱지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전 이때부터 놀이에는 잼병이었던 것 같아요~

딱지치기에서도 매번 딱지를 잃었었거든요

너무 못하니까 아이들이 딱지를 모아서 저한테 주면

다시 잃고~ㅎㅎㅎ

 

밤만되면 아이들이 하나 둘 씩 동네 공터에 모여

 술래잡기놀이를 했어요

 이 놀이는 중학교 올라가면서 그만 뒀던것 같아요

성적호기심이 생겨나는 나이라 그런지

개구진 남자아이들이 장난으로 브래지어 뒷 부분을

치는 행동을 하더라구요..ㅠ,ㅠ

 

 공기놀이는 작은 돌 다섯개로 하기도 했지만

많은 돌을 모아놓고 만보공기라는것도 했어요

공기돌 하나를 올리면서 만보공 에 

내가 잡을수 있는 만큼 돌을 한곳에 모아서

 에 잡으면 잡은 만큼은 내가 먹는거거든요..

제가 다른건 못해도 공기놀이는 잘했거든요.

 

제가 어린시절에는 장남감도 흔치않던 시절이라

자연속에서 얻을 수 있는 나무와 흙, 풀, 돌멩이만

가지고 놀아도 하루종일 놀았었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지어진

묘지위의 집은 처음에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가

다음 마을버스 정류장 벽면에 그려진 지도 보고

다시 내려와 구경하게 되었어요

이집이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형체가 남아있는 

유일한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보기에도 아슬아슬~

 붕괴위험이 있어 지붕 보호막을 설치해 놓았더라구요

출입금지 바리케이트를 쳐놓아

가까이 다가갈수는 없었어요

 

처음에는 이 집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어요

어디가 묘지위에 집은 집었다는거야..? 했었거든요

알고보니 집 아래 돌들이 바로 

일본인 묘지였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의 묘지문화는 우리와 달리 돌을 쌓아

돌무덤을 만드는데 그 위에 집을 짓고 살았던 것이었어요

 

묘지위의집  아래 비석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보호펜스가 쳐저 있어 사진찍기가 힘들었어요

 

관람객들 가이드 하시는 분이

이곳이 아픈 역사가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곳이라며

자신은 감천문화마을보다

비석문화마을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고

많은 분들이 와서 보셨으면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는 안내표지판을 뒤늦게 보는 바람에

발품을 팔아야 했고 찾지 못한 비석들이 많았거든요

비석마을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안내표지판을 찍으셔서

점선따라 이동하면 더 손쉽게 비석들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묘지위의 집 위쪽 풍경이에요..

비석을 만나려면 아미골행복마을 골목으로 들어가도 되는데

저희는 모르고 또 그냥 지나쳤네요.ㅠ.ㅠ

 

 다음 마을버스 정류장이에요

 

이곳은 갤러리 쉼터로

구름전망대 가는 입구이기도 했어요

 

건너편에는 피난 수도 흔적길이라는 이름으로

갤러리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해방이전의 부산 서구와 남으로 남으로 피난행렬

흑백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여

 

하천에 터를 잡고 집을 지은 피난민들은 그나마 나은걸까요..

전쟁 고아들의 모습과 눈물겨운 피난살이도 담겨 있었어요

 

 용두산에서 바라본 서구의 모습이에요

피난중이라 더 힘들었을 무더위

송도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들도 담겨있었어요

 

1952~1954년 서구의 생활상이 담겨져 있었어요

 

겔러리 옆 돌담위에는 화려한 색상 집 모형들이

흑백사진과 대조를 이루며 너무 앙증맞게 세워져 있었어요

 

마을버스 길 따라 위로 더 올라가 보았는데

다음 정류장은 감천문화마을 입구더라구요

큰 길에서는 묘지위의 집 외에는 비석들을 만날 수 없었어요

 

감천마을에서 내려오는 길에

골목길 도로 위 마을로 올라가 보았어요

긴가민가.? 계단옆에 있는건 비석인가.? 일단 찰칵

 

우물도 있었는데 아직도 사용하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혹시나 싶어 올라와 보았지만

도록 윗쪽에서는 비석들을 찾을수가 없었어요

 

감천문화마을 입구에서 내려와

구름 전망대 가는길에 아랫마을로 내려가 비석들을 찾아냈어요

 

아미동 비석마을 비석이 있는 풍경을 찾아가다가

중간 중간 만나게 되는 풍경들이 너무 좋아

소개하다보니 3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게 되었네

 

아미동 산 1번지 비석마을은

부산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네료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인 공동묘지위에

피난민들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마을이에요

 

피난민들은 집을 짓기 위해 부족한 건축자재로

공동묘지의 비석과 상석을 이용했는데

피난민들이 비석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비석마을이라 불리웠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아미동비석마을 사람들의 삶속에 스며있는

 비석들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부산 아미동비석마을 #1, 비석마을 가는길에 만난 풍경들

부산 아미동비석마을 #3, 골목골목 다니며 비석을 만나다

 

사진 - 아이리스

2019. 10. 21 -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



최근에 올라온 글
Popular Posts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아이리스 PHOTO STORY에 올려진 사진과 글 저작권은 아이리스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 배포,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