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경주 출사에서
인생샷 성지라 불리는 첨성대 핑크뮬리 단지를 구경하였는데
때늦은 핑크뮬리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첨성대 야생화단지를 구경하고 나오는길에
핑크뮬리 군락지를 지나게 되어 핑크뮬리를 아니볼 수 없었다.
핑크뮬리는 끝물이라 붉은 파도물결을 일으키며
줄기는 갈색으로 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리는게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부분은
핑크뮬리를 늦게 심었는지
줄기가 초록으로 핑크뮬리가 한창인 곳이었다.
올 가을 사람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
제할일을 다한 핑크뮬리의 고단한 노후를 보는것 같았다
핑크뮬리는 벼과 쥐꼬리새속에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말로는 털쥐꼬리새라고 한다.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피어 핑크뮬리라 부르며
억새와 비슷하게 생겨서 분홍 억새라고도 부른다.
핑크뮬리 꽃피는 시기는 9월~11월경으로
분홍빛이나 연한 자주빛,보라빛의 꽃이 피어
멀리서 보면 핑크빛 물결 처럼 보인다.
한국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원에서
핑크뮬리를 처음 식재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순천만 국가정원, 경주 첨성대 인근 등에 심었졌다고 한다
(핑크뮬리 자료출처 : 시사상식사전)
핑크뮬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
지나칠 생각이었는데 눈으로 보니 또 카메라를 들게된다.
멀리서 볼 때와 달리 가까이에서 보니
핑크뮬리가 빛을 받아 더 진한 핑크색으로
물들어 아름답게 빛났다
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어도
핑크뮬리 주위를 한바퀴 도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사람들 없는 거의 끝부분에 모여 섰다.
이래서 핑크뮬리에서 사진을 찍게 되나보다
여기저기 들이대는 카메라가 많다보니
어디를 봐야할지 헷갈리는 친구들..ㅋㅋ
단아한 모습으로 핑크뮬리앞에 선 언니
잔잔한 미소가 귀품있어 보인다 싶었는데...
미소만 짓고 있을 언니가 아니쥐~
핑크뮬리 앞에서 나홀로 타이타닉~ㅎㅎ
배경음악으로 My Heart Will Go On을 깔아주고 싶네..^^
귀욤으로 마무리~♡
핑크뮬리는 억새과라 억새겠지만
그 느낌은 솜사탕 같기도 하고
앙고라 같기도 하고..엄청 부드러워 보인다
빛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컸다.
경주 핑크뮬리가 왜 인기가 좋은가 했더니
직접 보니 알 것 같았다
첨성대와 고분군이 떡 버티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배경이 어디 있으랴..
잘만 찍으면 인생 사진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핑크뮬리 단지를 나와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초록잎이 살아있는 군락지가 나타났다.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드는 모카
핑크뮬리를 그냥 지나치려는데
핑크뮬리에서 사진 찍은적이 없다길래
핑크뮬리 앞에 세웠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태양을 가렸다
핑크뮬리의 이쁜 색상과 함께
담아주고 싶었는데 빛도 사라지고
양옆으로 방해꾼까지 있어 마음 처럼 쉽지가 않았다.
구름에 가려졌던 빛이 나오니 핑크뮬리 색상이 달라졌다.
양 옆에 사람들을 피해 이렇게 상체만 찍는게 최선이었다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는
예능프로 연애의 맛 정준 커플이
가을 데이트 장소로 선택한 곳이기도 하니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싶다.
경주 가을 출사는 이렇게 동부사적지대 꽃밭단지
핑크뮬리에서 마무리 지었다.
사진 - 아이리스
2019. 10. 26 -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 단지에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