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족해렵일출#남해가볼만한곳#남해창선교
평소 아침잠이 많아
여행을 가도 일출을 담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남해에서 드뎌 일출을 담았습니다
남해 창선교 아래 1박2일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6시에 일어나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며
실시간으로 일출 현황을 지켜보았는데
6시 40분이 되자 왼쪽에서 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오른쪽으로는 창선교가 있었고
창선교 아래 지족해협의 경관인 죽방렴이 있더라구요
늦어서 놓칠까 걱정되어 얼렁 바닷가로 내려와
바다에 내려앉은 주황빛 물결을 담으며 기다렸어요
이곳은 창선교 앞바다인 지족해협으로
죽방렴으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저 멀리 죽방렴이 보이는데 더 이상 땡겨서 찍을수가 없었어요
이럴때 망원의 아쉬움..ㅠ.ㅠ
죽방렴이란 수심이 얕은 바다에
V자 형태의 참나무로 기둥을 박고
좁아드는 끝 부분에 대나무 발과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 방식으로
밀물을 따라 물고기들이 V자 통발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물이 빠지면서 통발 입구가 막혀
고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잡아 올리는 방식이라고 해요
죽방렴이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이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의 지족해협으로
이곳에서 잡아올리는 어종이 주로 멸치라고 하는데
이 멸치를 말린 것을 죽방멸치라고 해서
아주 높은 값에 거래 된다고 하네요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금방이라도 붉은 태양이 떠오를거 같아
자리를 뜰수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더디더라구요
우리가 묵었던 펜션 앞 방파제에 올라가서
방파제의 낡은 깃발도 담아보고..
일출 반대 방향에 있는 창선교와
그 아래 위치한 죽방렴을 담아보았어요
창선교에 올라가면 창선교 아래 죽방렴도 담고
일출도 제대로 담을 수 있을것 같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요
방파제 앞에서 계속 기다렸지만
태양은 나 이제 곧 나가요~하는듯
주변만 물들여 놓고 인내심 테스트를 하더라구요
용기를 내서 마을 쪽으로 더 걸어나가
바다에 나무 말뚝이 박혀 있는곳에 다가갔어요
이게 죽방렴의 흔적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았어요
암튼 이곳에서 일출을 담으면
멋질것 같아 이곳을 일출 장소로 선택을 했어요
태양이 앞산에서 떠오를 것 같아 앞산만 주시~
바다색이 점점 더 넓게 주황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쁜거에요
태양이 떠오르기전
여명의 아름다움을 처음 느껴본 것 같아요
전 이렇게 일출을 마음먹고 기다리는게 처음인데
새벽부터 움직여 매번 일출을 담으시는
진사님들이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나무말뚝과 외줄에는 작은 소라같은게 다닥다닥
나무 말뚝 뒤로 보이는 죽방렴을 담으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드뎌 태양이 떠오르게 시작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장소에서 살짝 비켜서 뜨더라구요
기다림은 오래인데
떠오르는건 순간이었어요
무슨 정신으로 담았는지 모르겠어요
산 위로떠오를 때 까지 왔다 갔다 하며 찍고 또 찍고..
이제야 한숨 돌리고
펜션 앞 방파제에도 다시 가보고..
다리 아래 방파제 까지 진출해서
우리가 묵었던 1박2일 펜션 앞 방파제를 담았어요
태양이 산 위 까지 떠오르니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해피한자유숙박권으로 숙박한 1박2일펜션도
멋진 풍경이 되어주었어요
1박2일 펜션은 시설은 낙후했지만
창선교 바래 아래 위치하고 있어
일출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의 장소인 것 같아요
창선교 아래 작은 포구에서 저의 첫 일출 마무리~^^
하늘에 구름한점 없어
환상적인 하늘을 담지는 못하였지만
구름이 없어 오히려 깔끔한 하늘과 바다의
주황색 그라데이션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해 지족해협 창선교 아래 작은 포구에서
아이리스의 첫 기다림의 결실은 흡족했어요
저는 창선교 아래에서 담느라
창선교 위에서만 담을 수 있는
죽방렴을 가까이에서 담지는 못했지만
남해 해돋이를 계획하신계획하시는 분들은
창선교 죽방렴 일출을 담아보세요..^^
※ 일출촬영 장소 : 남해 창선교 아래 1박2일 펜션 앞 포구
사진 - 아이리스
2019.11. 06 - 남해 지족해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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