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출장소
제주 여행 2일차
성산 일출봉과 표선 해수욕장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의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라사니아캐슬 리조트 앞 바닷가에서 일출을 만났다
내가 일출을 담았던 바닷가가 제주도 올레길 3코스 였다
전날 비가 내려 구름이 많았지만
제주에 와서 일출은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뒤척이다 알람을 듣지 못하고 말았다
눈을 뜨니 7시 45분 아뿔싸~늦었다~
거실창을 내다 보니 하늘이 붉게 물든 모습이 보였다
일출이 시작되고 있는건가..?
정신없이 겉옷만 걸치고 산책로를 내달려
구름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태양을 만났다.
와우~이런 풍경을 만나다니~
환상적인 풍경에 넋을 놓고 있을때가 아니었다
이미 태양은 떠오른 상태인것 같은데
구름사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웅장한 구름
아슬아슬하게 숨어 있는 태양
이 아름다운 풍경은 내게 주는 신의 선물 같았다
자리를 이동하면 구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놓칠까
한자리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다
구름이 바로 태양을 놓아줄 것 같지 않아
서서히 자리를 이동해 보았다
저 멀리 전망대 같은 곳으로 가는길에
나 처럼 일출을 담기 위한 진사님을 보았다
동지를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
가서보니 산책로에 있는 쉼터였다
쉼터 나무기둥을 아슬아슬 타고 들어가
기둥끝에 나부끼는 깃발을 담는동안
태양이 다시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다.
서서히 붉게 물들고 있는 바다
태양이 나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싶은가보다
추운것도 몰랐다
바닷가 바람의 찬 기운도 잊은채 태양만 바라보았다
다시 빼꼼히 고개를 내민 태양
눈이 부셨지만
질걸 알면서도 태양과 또 눈싸움을 시작했다
휘몰아치는 구름사이로 얼굴을 보이는 태양
찬란하게 빛난다
너를 이렇게 또 보는구나..^^
태양의 눈부심에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것 같았지만
태양과 싸우며 담고 또 담았다.
이웃님들은 아시다시피
그동안 일출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일출을 어찌 찍어야 잘 찍는지도 몰랐다
조리개를 열어 보기도 하고
조여 보기도 하며
빛을 조절해 보았지만 아직은 많이 서툴다
일출은 온전히 담아내는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뒤늦게나마 제주에서 일출을 만났다는 기쁨에
또 이렇게 주르륵 비슷비슷한 사진들을 나열해 본다...^^
사진 - 아이리스
2019. 12. 18 - 제주 라사니아캐슬 리조트앞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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