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여행/장화리낙조마을
신랑과 함께 한 강화도여행
강화도 낙조마을에 간 목적은 장화리 일몰이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은 왜 그리도 맞아 떨어지는지..
비온뒤라 날씨가 너무 흐려 낙조는 물건너 갔지만
대신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만났다
장화리 마을 도로를 걷다 화단에서 금낭화와
하늘매발톱 야생화를 만났다
우리동네 골목과는 사뭇 다른풍경으로
시골마을이라 가능한 일이지 싶다
도로변에 서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된 큰나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느타나무 뒤로 보이는
샤스타데이지를 또 그냥 지나치지를 못했다
가꾼 듯 버려진 듯 잔디밭에 피어있는
샤스타데이지가 너무 이뻤다
꽃속에 있으면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샤스타데이지는 샤스타국화로도 불리는데
미국의 육종학자가 프랑스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국화를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이라고 한다
추위에 강하고 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면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 많이들 심는 것 같다
지금은 폐업을 한 듯한 펜션 화단에 피어있는
하얀 샤스타데이지 덕분에 기분이 업 되었다
샤스타데이지를 찍고 있는 나를 기다리는 신랑
느티나무는 400년이라는 세월의 버거움이 느껴졌다
그래도 아직은 창창하다
느티나무를 등지고 걷다
칠엽수 비슷한 붉은꽃나무가 발길을 잡았다
카르네아칠엽수 브리오티라 불리는붉은칠엽수로
유통명은 꽃칠엽수로 불린다니 이름도 참 다양하다
서울에서는 칠엽수도 이미 지고 없는 상태인데
붉은칠엽수를 만나다니..역시 난 운이좋다..^^
붉은칠엽수를 담는 동안 또 다시 기다리는 신랑
나와의 여행은 인내의 시간이라는걸 알면서도
매번 반복한다..ㅎㅎ
더벅머리 지칭개에 붙어있는 진딧물이 여름을 알린다
이 녀석은 누구일꼬..?
우산모양으로 피는 하얀색꽃들은
모양도 형태도 비슷비슷해서 이름찾기가 힘들다
(이 녀석 이름은 전호/ 싸나이님이 알려주셨네요..^^)
올림픽공원에서는 시기가 늦어 만나지 못했던
마가목꽃도 활짝~
5월 흰꽃나무에 추가해야겠다
보라색 매발톱도 방실방실~
길위에서 만난 생명들이 이렇게 또 큰 기쁨을 주었다
정식 산책코스는 아니었지만
밀키웨이펜션에서 부터 낙조마을까지
산책하듯 걷는동안 만난 샤스타데이지와
길위의 풍경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사진 - 아이리스
2020. 05. 24 - 강화도 장화리 낙조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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