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근린공원이 노후된 방이2동 주민센터
복합청사 사업부지에 속하게 되어
개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멀리 갈 생각하지 말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가보지 못한 곳을
먼저 가보자 싶어 검색해 보았는데
방울이와 매일 산책을 다녔던
방이 근린공원이 나오더라구요
방이 근린공원은 방이중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공원으로
매일 보고 다녔던 곳이라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방이 근린공원을 중심으로
방이 2동 주민센터와 방이 복지관이 있었구요
방이동 공영 주차장이 있었어요
이렇게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부지가
방이동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구역에 속하게 되었어요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창업지원시설과 창업지원주택,
주민센터와 복지관, 도서관 어린이집, 돌봄 센터 등
다양한 생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더라구요
공원 지하에는 2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도 해결한다고 하니
앞으로 방이2동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아요
방이동 공영주차장은 2020년
연말까지만 운행되고 문을 닫은 상태였구요
방이2동 주민센터도
2021년 1월 초쯤 이전을 했어요
방이 근린공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놀이시설도 운동장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임시 폐쇄시켜 놓은 상태였지만
공원 안에는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비록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지는 못했지만
산책은 즐길 수 있었어요
방이동 근린공원에는 2001년
송파구에서 세운 서거정 선생 시비가 있었어요
회고시
그 옛날 고구려 백제 웅장함을 겨룰 적에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경계를 다루었네
지금도 전쟁터는 역력히 남았건만
누에 치는 마을마다 풍년 들어 평화롭네
이 시는 송도삼절의 한분으로 불리던
서거정이 광나루를 산책하다
광나루의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해서 지은
광나루 예찬 시라고 하더라구요
이렇듯 방이 근린공원을 상징했던 서거정 시비도
어느 날 보니 사라졌고
2월 26일부터 칸막이 공사를 시작하더라구요
칸막이 공사를 하면서 출입구를 만들기에
공원은 드나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제 생각이 너무 짧았네요
2021. 3. 1~2023. 12. 31
공사기간 중 출입 및 통행을 할 수 없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더라구요
방울이가 동네 친구들을 만나는 장소가
방이 근린공원이었는데
그 많은 친구들을 이제 어디 가서 만나야 하는지..ㅠ.ㅠ
산책할 때마다 만나는 친구들이
저처럼 그냥 공원 둘레를 한 바퀴 도는지
날씨가 풀려 올림픽공원으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산책하면서 자꾸 뒤돌아 보는 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지 뭐에요
현재 사업부지 내 기존 공공시설인
방이2동 주민센터, 방이복지관, 경로당 등은
이주를 끝냈으며 철거를 마치고
상반기 중 새 건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방이 근린공원이 새로운 테마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된다고 하니 오픈하는 그때까지
울 방울이가 건강하기를 바랄 뿐이에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03. 06 - 방이 근린공원에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