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언덕, 금강아지풀과 수크령(수크렁)
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언덕, 금강아지풀과 수크령(수크렁)

반응형

 

몽촌토성 언덕에서 가을의 전령사

금강아지풀과 수크렁을 담았어요

 

몽촌토성 언덕에 자리잡은

나홀로나무를 담으러 풀받을 걷다가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키작은

금강아지풀을 만나게 되었어요

 

푸른 잔디밭에 자라는 잡초에 불과하지만

햇볕에 반짝이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그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몸을 낮추었어요

 

나홀로나무 주변은 푸른 잔디지만

몸을 낯춘 사람 눈에는 황금들판이 펼쳐지거든요

 

금강아지풀은 강아지풀과 비슷하지만

털이 억새며 길이가 짧고

색도 황금색에 가까우며

고개를 숙이는 강아지풀과 달리 꼿꼿하더라구요

 

강아지풀은 한국 특산종으로

바람이 불면 쉽게 흔들리는데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마치 강아지 꼬리가 흔들리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름도 어울리게 잘 지은 것 같아요

 

금강아지풀은 열매가 익을 때가 되면

더욱 황금색을 띤다고 하더라구요

 

금강아지풀도

해열, 거풍, 소종의 효능이 있어

금모구미초라 하여 약재로 쓰인다고 하네요

 

금강아지풀 군락지 사이에 슬며시 자리를 잡고

존재를 알리는 보라빛 무릇이에요

 

몽촌토성 산책로 언덕도 온통 황금 물결로

눈이 부시더라구요

 

강아지풀보다 더 두툼한 수크령도

몽촌토성 언덕에 뜨문뜨문 자리잡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어요

 

수크령도 벼가 한창 익어갈 무렵

농촌 들녁에서 자주 보이는 녀석으로

검은 보라색꽃을 피며

일명 이리꼬리, 늑대꼬리로 불리운다고 하네요

 

수크령은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잘 뻗어

경사면 지피식물로 제방 공사에 널리 쓰이며

꽃이삭이 정연하여 꽃꽃이 등으로 이용된다고 해요

 

수크령 꽃말은 가을의 향연

 

금강아지풀과 수크령은 

둘다 가을에 피는꽃으로 벼과 식물이에요

 

농가에서는 잡초에 불과하지만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되고

겨울을 나는 동물들에게는

귀한 식량이 되어준다고 하네요

 

길가에 자라는 풀한포기도

그 쓰임새가 있는 귀한 존재로

세상에 쓸모없이 태어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09. 08 -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서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



최근에 올라온 글
Popular Posts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아이리스 PHOTO STORY에 올려진 사진과 글 저작권은 아이리스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 배포,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