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산책로, 개미 먹는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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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 산책로, 개미 먹는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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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먹는 청설모 보셨나요..?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산책로에서

특이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몽촌토성 산책로 억새 코스를 오르는데

저 멀리 청설모가 보이더라구요

청설모는 다람쥐와 달리 등에 줄무늬가 없어

쉽게 구분할 수 있었어요

사람이 가까이 가면 도망가기 때문에

멀리서 담아 보았어요

 

역시나 저를 보자 뒤돌아 섰는데

주춤하면서 도망가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제자리로 돌아와

산책로에 코를 박고 뭔가에 집중을 하더라고요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도 하지 않아

얘 뭐지..? 하며 슬금슬금 다가가 보았어요

 

홈에 코 박고 뭘 저리 열심인가 하고

홈을 들여다보니 개미들이 다니더라구요

알고 보니 식사 중이었네요.ㅎㅎㅎ

 

침 자국 보이시지요..?

청설모는 잣이나 호두 등 견과류뿐 아니라

작은 곤충도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 다는데

방해해서 미안~

 

청설모의 원래 이름은 청서(靑鼠)인데

몸에 비해 풍성한 꼬리털이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붓을 만드는데 많이 이용되어

그 털을 청모(靑毛) 또는 청설모(靑鼠毛)라 부르다가

아예 청서를 청설모로 부르게 되었다고해요

 

음~니가 꼬리를 세울 만 하구나~^^

 

그동안 청설모를 다람쥐를 잡아먹는

외래종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또한 유언비어라고 하네요

청설모는 우리 고유의 토종 동물로

청설모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나무에 붙어있는 열매를 먹고

다람쥐는 주로 땅에서 생활하며

땅에 떨어져 있는 열매를 먹기 때문에

먹이 다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요

 

청설모는 삼림 생태계에서는

땅속에 종자를 저정해 두는 습성으로

씨앗을 퍼트려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잣이나 호두 농가에 피해를 주어

2010년 유해동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사람과 동물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면 좋을 텐데... 안타깝네요

 

그동안 청설모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조사를 하면서 제가 알던 것과는 달리

나쁜 녀석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저도 유언비어에 속고 있었는데

저처럼 속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09. 08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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