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한 1박2일 강화도 여행
석모도에서 하룻밤을 묵었지만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해서
석모도를 대표할만한 곳을 방문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담은 곳이 석모대교다
석모도를 떠나기 전
석모대교를 담는다고 하자
다리가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워준 신랑
혼자서 쫄래쫄래 내려가서
석모대교가 잘 보이는 장소를 찾았다
강화도 본섬과 돌섬 위로 흐르는 구름이 멋져서 한컷~
석모대교는 단순했다
그 흔한 야경시설이나 조형물은 커녕
멋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어떤 다리보다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젠 다리만 건너면
석모도로 진입할 수 있어진 것이다
석모대교 옆에 쭉 뻗어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작은 돌섬도 하나의 볼거리다
서해안이라 담을 수 있었던 물 빠진 갯벌
섬돌모루와 돌섬
평일 오전의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석모대교를 담기는 했지만
너무 멀어 전체를 담지 못했기에
뭔가 아쉬움이 남았는데
석모대교 로터리가 나타났다
자기야~저기서 담으면
석모대교가 더 잘 보이겠다~
은근슬쩍 세워달라는 티를 냈다
내 뜻을 알아채고 석모대교 다리 입구
원형 로터리에 세워준 신랑
위치상 여기서는 진입로를 담을 수 있었다
후다닥~더 아래로 내려가서
다리 아래 곡선을 포착했다
후다닥 움직인 덕분에 발견한
석모대교 앞에 있는 조형물
작품명 - 빛으로부터-교감
작품은 석모도의 상주산, 상봉산, 해명산을
상징하는 세 개의 기둥과 중심의 구로
구성되었다고 하는데 묘한 신비감이 감돌아
가운데 있는 구를 중심으로
잘만 담으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았다
조형물 바로 뒤가 석모도 만남의 광장이다
만남의 광장까지는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계단만 조금 올라가면 더 잘 보일 것 같아
올라가려는 순간 뒤에서 부르는 소리~
은아야~이제 가자~~ㅠ..ㅠ
아라써~~재빨리 달려갔다
석모도는 연인의 섬이라 불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석모도
연인과 함께 배를 타고 들어갔다가
마지막 배를 놓치는 바람에
발이 묶이는 연인들이 있었다나...^^
강화도 본섬과 연결하는 다리가
2017년 6월 28일 정식 개통되어
이젠 배를 핑계 대는
꼼수는 두지 못할 것 같다..^^
강화도가 품은 작은 섬 석모도
한국 3대 관음지로 꼽히는 보문사
보문사 아래 미네랄 온천
피서지로 인기인 민머루 해수욕장
시월애 촬영지였던 하리 갯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석모도 수목원에
석모도 자연휴양림까지
은근 가볼만한곳이 많은 곳이다
배를 타고 들어가면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고
바닷길을 달리는 낭만은 사라졌으나
석모대교로 접근성이 쉬워졌으니
섬여행지로 이만한 곳이 없을 듯싶다
▶ 석모대교 : 인천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사진 - 아이리스
2023. 06. 13 - 석모도 석모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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