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한 1박 2일 강화도 여행
석모도 위딜펜션에서 귀여운 녀석들을 만났다
한가한 평일 우리랑 놀아준 녀석들
바로 위딜펜션에 거주하는 아기 길냥이들이다
주차장에서 길냥이를 보았을 때
우리를 보고 피하지 않는 걸 보고
사람을 경계하지는 않는다는걸 알았다
우리가 묵은 A동 1층 끝방
버디룸 테라스에서 쉬고 있던 치즈냥이도
나를 보고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눈 맞춤을 했다
처음에는 너무 귀여워서 몰래 담았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자꾸 뒤돌아 보는 치즈냥이
아구~깜짝 이얍~ㅎㅎㅎ
숙소 안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몰래 담았는데
삼색이까지 합세해 역공격을 한다.
아구~이렇게 이쁜 짓을 하는데
어찌 모른 체 할 수가 있으랴~
뭐라도 주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온고기가 없었다
식사를 하다 발견한 부대찌개 햄
몇 개 물에 씻어서 두 녀석에서 먹였다
먹이를 주자 위험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인지했는지
테라스까지 올라온 녀석들
이때부터 방충망을 열면 놀랄까 봐
방충망도 열지 않고 몰래 담았다
치즈냥이는 테라스에 앉아 그루밍까지 하더니..
이제 아예 테라스 끝에 자리를 잡았고..
삼색이는 왔다 갔다 한다
혹시나 싶어 물을 주었는데
경계하면서도 먹는다
아이들이 배가 고픈 것 같은데
주변에 마트도 없고 줄 것도 없고 해서
저녁을 먹으면서 찌개에 있는
햄들을 골라내 물에 담갔다
나무테크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한 녀석 발견
앗~나무 아래에서도 발견~
나무 데크 아래 있던 녀석인 것 같기도 하고..?
애들이 비슷비슷하게 생겨 구분은 힘들었다
바위에 앉아 있는 녀석도 발견
처음 우리 숙소 아래
나무 데크에 있던 치즈와 삼색이 외에
세 마리의 삼색이들이 더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모두 아기들 같았고
자세히 보니 아기들이 모두 깨끗한게
엄마가 잘 돌보고 있는 것 같았다
햄을 잘게 잘라서 던져주었는데
삼색이 세 마리는
나무데크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원래 있던 두 녀석들만 먹지 뭔가
아이들이 있는 위치에 던져주었더니
제 몫인 줄 알고 찾아서 먹는다
나무 아래 있는 녀석이 제일 막내인지
먹이를 주면 나오지 못하고
다른 녀석들에게 빼앗겼다
안 되겠다~옆에 있는 녀석을 먼저 먹이고
나무 아래로 던져야겠다 싶어
멀리 먹이를 던져 다른 녀석들을 유인한 후
나무아래 녀석을 먹였더니
모두 나무 아래 녀석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네 마리가 나무 아래로 모여들었다
먹이를 주면서 이 녀석들 사이에도
서열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햄으로는 양이 부족해
라면을 줘도 되는지 검색을 했다
길냥이들은 라면도 먹는다고 해서
라면을 부셔서 아이들을 먹였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방울이랑 함께 하다보니
길냥이를 보면 안쓰러움에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여기서도 이렇게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배부르게 먹일만한게 없어 속상했다
먹이 주기를 끝내자
다른 녀석들은 모두 사라지고
치즈냥이만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펜션을 나오며 먹다 남은 부대찌개에서
햄을 모두 골라내
그릇에 담아놓고 나왔는데
잘 먹었는지 모르겠다
펜션 예약을 1층으로 했다고
신랑한테 폭풍잔소리를 했는데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랑 놀고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친 길냥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여동생한테 말했더니
언니는 어디 갈 때 마다 길냥이를 만나니까
앞으로 고양이 먹이를 가지고 다니란다
위딜펜션 1층에는 귀여운 길냥이들이 있다
냥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우리 처럼 없어서 안타까워하지 말고
먹이를 미리 준비해 가시는것도 좋을 듯 싶다
얘들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니들이 있어 힐링하고 왔다..^^
▶ 위딜펜션 : 인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902-19
▶ 지번 : 인천 강화군 매음리 650-151
▶ 안내 전화번호 : 032-932-8870
사진 - 아이리스
2023. 06. 12 - 석모도 위딜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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