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옛길 드라이브 속초에서 인제까지(feat. 미시령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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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미시령 옛길 드라이브 속초에서 인제까지(feat. 미시령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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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탐방지원센터

 

미시령 정상석

남편과 함께한 1박 2일 강원도 여행

마지막 코스는 추억의 미시령 옛길이다

 

ㅣ미시령 옛길 따라 속초에서 인제까지 

 

미시령 휴게소 전망대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집에 갈 때는

미시령 옛길 따라 속초에서 인제까지

드라이브하면서 풍경을 즐기기로 했다

 

속초 김삿갓막국수에서 점심을 먹고 

웅장한 설악산 울산바위를 보며

미시령 옛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미시령터널과 미시령 갈림길에서

우리는 미시령 길로 가기 위해

델피노 리조트길로 들어섰다

 

미시령 고개로 가는 도로는

도로 폭이 좁은 순수왕복 2차로 도로로

차량이 거의 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울산바위 보며 달리다

울산바위를 담고 싶다고 하자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준 신랑

덕분에 밖으로 나와 울산바위를 담을 수 있었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바위들이

병풍처럼 세워져 있는 울산바위 

전날 비를 맞으며 다닌 덕분에

이렇게 쨍한 울산바위를 담을 수 있었다

 

울산바위를 담고 다시 출발~

미시령 옛길은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 이어져 이 길을 지날 때마다

구역질이 났던 기억이 나서

천천히 달리라고 주문을 했다

 

미시령길로 접어들기 시작해

미시령 고개까지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어랏~있어야 할 휴게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미시령 탐방지원센터가 있었다

 

미시령 터널이 생겨

미시령 옛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휴게소를 폐쇄했을 거라 말하는 남편

 

검색해 보니 남편말대로

미시령 옛길 정상에 있던

미시령 휴게소는 서울과 속초의 관문으로

한때는 성황을 이루었는데

2006년 미시령터널이 개통되고

옛길의 교통량이 급감하면서

휴게소 이용자도 줄어 거의 폐허 수준이었는데

2011년 건물 노후화로 폐쇄되었고

미시령 생태 복원 사업으로

단절되었던 산맥을 복원하며

휴게소를 철거했다고 한다

 

미시령 휴게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처럼 미시령 옛길의 추억 따라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았다

 

와~내려다본 풍경은 기대 이상으로

날씨가 맑아 속초 시내뿐 아니라

영랑호와  청초호 동해바다까지 보였다

 

높은 곳에 오르면

더 멀리까지 잘 보일까 싶어

미시령 탐방센터 옥상 전망대에 올랐다

 

날이 좋아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좋았다 

설악산 굽이굽이 이어진

아름다운 산새를 볼 수 있음에 감사

 

언제 또 여기에 와 보나 싶은 마음에

하얀 구름을 벗 삼아 담고 또 담았다

 

미시령 탐방지원센터에 들어가더니

감감무소식이던 남편이 나타났다

인증사진을 찍어달라고 섰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어오던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간신히 포즈를 취하고 찰칵~

 

바람 때문에 안 되겠다~

자기가 서봐~하고 남편을 세웠다

 

미시령 휴게소에 머물던 사람들이

고개를 떠나지 않고

위로 올라가다가 멈추는 걸 발견했다

위에 뭐가 있나 봐..? 하고

차들이 멈춰서 있는 곳으로 향했다

 

고성에서 인제로 순간이동~ㅎㅎ

 

고성군과 인제군 사이에

철문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이었다

이곳 어딘가에 매장되어 있는

6.25 전사자를 모두 찾아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기를..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서 만난건

미시령(826m) 표지석이다

 

허리에 손을 올리더니

희한한 포즈를 취하는 남편

일상이 코미디라는 서여니 말처럼

연구 대상이다..ㅎㅎㅎ

 

미시령 탐방안내소 뒤에 있는

산등성이와 마주 보고 있는

이곳도 새 단장을 한 것 같았다

 

미시령 표지석은 이승만 대통령이

제호한 것이라고 한다

 

표지석 주변을 둘러보다 야생화를 발견했다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야생화

짚신나물이다

바람 때문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

근접샷은 담지 못했다

 

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갈퀴나물도

이쁘게 꽃을 피웠다

 

구분하기 어려운 산형과 녀석..

넌 이름이 뭐니..?

싸나이님이 기름나물이라 알려주셨다

 

벌은 그동안 보아온 벌과 달리 튼실해 보인다

 

야생화를 담느냐 밍기적거리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남편

산을 덮고 있는 건 이상한 천막들은

어린 묘목을 바람에서 보호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보호막 같은데

철거하지 않고 방치해둔 모습도

내눈에는 예술 작품 같았다

 

미시령 고개에서 5분쯤 내려오자

미시령 촛대바위라며 알려주는 신랑

내가 찍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운전석에서 신랑이 담았다

 

차에 앉아 있는데 움직일 때마다 

따끔거려 찾아보니 범인은

짚신나물 씨앗이었다

짚신나물은 옛날에 짚신에 붙어

씨앗을 퍼트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번에는 내 치마에 붙어 따라왔다..ㅎㅎㅎ

자연으로 고이 돌려보내 주었다

 

인제 황태마을 입구에서

풍력발전기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차를 세우고 찰칵~

 

미시령 고개를 떠나 달리던 중

미시령 탐방센터 안에 사진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는 말을 한 남편

 

화장실 가서 늦게 나온 줄 알았는데

사진전을 구경하고 나온 거였다

그런 게 있으면 진작 좀 말해주지~

알았다면 들어가서 둘러보았을 텐데...ㅍ..ㅍ

 

인제 대교를 건너면서
속초에서 인제까지

미시령 옛길 드라이브를 마무리 지었다

 

...........................................

 

미시령은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실질적으로 속초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이들 어릴 때는 아이들 챙기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달려본 미시령 옛길은

오롯이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속초에서 인제로 가거나

인제에서 속초로 넘어갈 때

미시령 터널을 이용하면 빠르겠지만

미시령 옛길의 추억을

간직하신 분들이나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미시령 옛길을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ㅣ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 강원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옛길 383

 

사진 - 서연빠. 아이리스

2023. 08. 31 - 미시령 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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