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한 3월 봄꽃여행을 마치고
남원을 지나던 중 광한루에 들렸다
광한루는 광한루원 공원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중 서문 출입구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완월정을 따로 정리해 보았다
옛날 옥황상제가 계신 옥경에는
광한전이 있으며 그 아래 오작교와
은하수가 굽이치고 아름다운 선녀들이
계관의 절경 속에서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
이 전설에 따라 천상의 광한전을
재현한 곳이 광한루원이고
완월정은 이 달나라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누각이었다
겹치마 팔자지붕의 전통적
조선 건축양식인 완월정은
1971년 신축된 수중누각으로
누각의 이름은 옛날 남원성 남문의 문루인
완월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곳이 광한루인 줄 알았다가
아닌 걸 알고 실망하기는 했지만
풍경이 이뻐서 다리 위에 섰다
완월정 입구 나무들이 앙상한 상태였지만
노거수로 세월의 연륜이 느껴졌다
지금은 헐벗고 있지만 새순이 돋고
여름옷을 입으면 멋쟁이로 변할 것이다
완월정 연못가에는
엄청난 크기의 잉어들과..
원앙들이 노닐고 있었다
신랑이 사진 찍으려고 다가가자
고개를 내밀고 입을 뻐끔거리는 잉어들
알고 보니 잉어먹이 자판기가 근처에 있었다
먹이 주는 사람들한테 익숙해진 녀석들이
사람이 근처에 가면 고개를 내미는 것 같다
원앙이 노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호수 중앙에 자리 잡은 완월정 풍경
한 폭의 그림이다
완월정 측면이 보이는 의자에 앉아 찰칵~
연못에 내려앉은 반영까지
정면이 더 아름다운 완월정은
달나라 풍경인 광한루뿐 아니라
달을 즐기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정자였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축제인
춘향제가 완월정에서 열린다고 한다
사진 - 아이리스.서연빠
2024. 03. 12 - 남원 광한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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