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숲 이끼정원에서 만난 각시족두리풀
서울숲에 아담한 정원이 하나 생겼다
이름은 이끼정원으로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을 식재해 놓았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5월에는
각시족도리풀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각시족두리풀은 실제로 보는 것도 처음이고
담는 것도 처음이라 엄청 설레었다
깊은 숲 속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생각했던
야생화를 서울숲에서 만나다니..
정말 꿈만갔았다
커다란 잎 속에 조심스럽게 숨어
보일 듯 말듯한 모습으로
고개를 살포시 내밀고 있는 각시족두리풀
각시족도리풀은 각시처럼
작고 예쁜 족도리풀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새색시처럼 수줍어하는 모습도
앙증맞은 모습도 포함이 된 듯싶었다
이끼정원에는
각시족두리풀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이미 꽃은 진 상태였지만
잎만 봐도 알 수 있는 앵초
꽃대를 올리고 있는 바위취
이름표가 달려 있어 알게 된 노루귀까지
함께 어울려 이끼화단을 수놓고 있었다
각시족도리풀도 반가웠지만
노루귀도 있다는 게 너무 반가웠다
서울숲에 새롭게 선보인 이끼정원은
서울숲 그늘정원의 모델로
첫 선을 보인 틈, 그사이로 화단으로
제1회 서울숲 참여정원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원이었다
틈, 그사이로 화단은 이끼를 주제로 한
이끼정원으로 각시족도리풀,
노루귀, 앵초, 바위추 등
그늘에 강한 야생화들이 식재되어 있었다
서울숲은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
최초의 공원인 만큼
지금도 시민들의 참여로
매년 특색 있는 정원들이 추가되면서
점점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아담한 화단이지만
마음에 쏘옥 들었던 틈, 그사이로
봄에 서울숲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사진- 아이리스
2024. 05. 02 -서울숲 이끼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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