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한 서울숲 나들이
로맨틱한 느낌의 설렘정원을 둘러보았다
ㅣ서울숲 설렘정원
설렘정원은 유한킴벌리가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정원으로
설렘정원이라는 이름도
네이밍 공모를 통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설렘정원은 서울숲에 방문할 때마다
멀리서 보기만 했을 정도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올해 설렘정원에
울타리처럼 식재되어 있는
붉은병꽃나무를 발견하는 바람에
설렘정원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원래는 갤러리정원을 찾아 가는 길이었다
활짝 핀 붉은병꽃나무를 발견하고
잠시 발길을 멈춘 게
계획이 틀어지는 시작점이었다
서연이와 같이 붉은 병꽃나무에 꽂혀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붉은 병꽃나무는 화려한 붉은색의
좁은 통 모양 꽃이 피는 식물로
색이 변하는 병꽃나무와 달리
꽃봉오리부터 붉은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했던가
붉은 병꽃나무를 본 김에
인물사진을 찍으려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병꽃나무만 찍고 지나갔다면
몰랐을 풍경을 만났다
그동안은 멀리서 정자만 보여 몰랐던
설렘정원의 참모습을 이제야 보게 된 것이다
정원에 놓여 있는 통나무와
통나무 앞에 붙어 있는 글귀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게 만들었다
꽃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났어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좋은 날 좋은 너랑..
푸릇푸릇하고 싱그러움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서여니
붉은 병꽃나무와 함께
몽환적인 느낌으로 담아 보았다
흰색겹매화인 줄 알고 담았는데
만첩조팝나무였던 몽골몽골 하얀 꽃
웨딩사진 명소인 만큼
정원 중앙에 데크로드가 자리 잡고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설렘정원은 시민참여
도시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정원이었다
누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라 그런지
정원을 둘러보는 내낸 나도 모르게 설레었다
서울숲에 이렇게 이쁘고
감성적인 정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서울숲 방문할 때마다 찾아야겠다
ㅣ서울숲 설렘정원 위치
▶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720
※ 서울숲 야외무대 바로 옆에 위치
사진 - 서연.아이리스
2024. 054. 02 - 서울숲 설렘정원(원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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