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에서

운 좋게도 두마리의 꿩 장끼를 발견했다..

 

 

한녀석은 몸을 낮추고 꼬리를 깔고 있었고

한녀석은  목주변 깃털과 꼬리를 세우고 있었다..

 

둘이 서열경쟁을 하는 것일까..?

하고 엿보며 촛점을 맞추고 있는 순간..

퍼드득....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카메라를 누를 새도 없이

몸을 낮추고 있던 녀석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가 버려 뒷모습만 간신히 잡았다...

 

어쩌면 구역 다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생화학습장 뒷편 숲속에도 장끼가 살고 있고

몸을 낮추고 있던 녀석이 날아간

야생화단지 옆 숲속에도 장끼가 살고 있는데

야생화학습장에 살고 있는 녀석이

자기 터에 온 녀석을 쫒아낸 것이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한녀석이 날아가자

나머지 녀석도 이제 나를 보고 도망가겠지~~했는데

모델이라도 된 듯 가만히 서서 포즈를 취해주지 뭔가...^^

 

 

 

그렇게 가만히 서서 고개만 두리번 거리던 녀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아주 천천히...도도하게...

 

 

사진을 찍어도 흔들림 없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녀석..

 

 

어째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ㅠ..ㅠ

 

 

누굴 찾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천천히 내앞에서 사라져 버린 장끼..

 

 

그러다 야생화학습장 윗쪽 숲 근처에서 장끼를 또 다시 만났다..

생긴 모습은 아까 그 녀석 같기도 하고...

 

 

 

 

여유를 부리던 장끼는

내 앞에서 서서히 걸음을 옮기며 숲으로 들어갔다..

 

평소에는 인기척만 나도 도망가기 바쁜 녀석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도..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도 도망가지 않고

 야생화 학습장을 거니는 녀석을

파파라치가 되어 뒤쫒아 다녔다...^

 

사진 - 아이리스

2017. 06. 09 -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에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아이리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