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피는 여름꽃, 동네 한바퀴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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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8월에 피는 여름꽃, 동네 한바퀴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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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날이네요

어느덧 무더위도 지나가고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 장미비가 내리고 난 후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8월 한 달 동안 방울이 산책시키면서

골목에서 만난 꽃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울 방울이는 산책할 때

유독 냄새를 맡으면서 걷거든요

그동안 저는 동네 화단에 핀 꽃들을 구경하며

꽃 사진을 찍고 있어요

 

8월 초 제일 먼저 만난 꽃은 봉숭아예요

울 동네 골목 화단에서 종종 보이는데 녀석인데

7월에는 못 보고 지나쳤던 것 같아요

 

화분들로 정원처럼 꾸며놓은 건물에

미니 장미가 다시 피기 시작했어요

 

한송이를 시작으로

다시 풍성한 꽃을 보여주었어요

 

화단 한편에 자리 잡은

끈끈이대나물 한 포기가

아슬아슬 끈질기게 살아남아 꽃을 피웠네요

 

처음 연두색으로 시작해

흰색으로 변하는 나무수국이에요

 

줄기에 비해 꽃송이가 커서

나무 받침대로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더라고요

 

황화코스모스 한 포기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화단을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인데

올해는 가지 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고개를 삐죽~

담장을 넘어 옆집 주차장을 기웃 거기는

호기심 많은 녀석..^^

 

먹음직스럽게 자라고 있는 가지도 보이고..

 

차례를 기다리는 꽃봉오리도 보이네요

 

가지 화단 옆 화분에는 채송화가 그득~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꽃이라 더 반가운 채송화

 

채송화 원산지는 브라질로

낮에 피었다가 오후에 시들며

채송화 전초를 반지련이라 하며

인후통, 편도선염, 어린이 피부 습진

타박상 등에 외용약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우리 집 건물 화단에

야생팥꽃이 피어났어요

 

잎끝이 달걀모양에다 끝이 뾰족하고

줄기에 붉은색이 있는 걸 보니 새팥 같았어요

 

작년에는 못 보던 녀석으로

누가 부러 심지는 않았을 텐데..?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심 속 화단에서 보기 힘든 녀석이라 더 반갑더라고요

 

관심 있게 관찰한 결과 결실을 보게 되었어요

 

이 녀석도 우리 집 화단에서 못 보던 녀석이에요

어디선가 날아와 뿌리를 내렸겠지..^^

잘 자라서 식구를 늘려주기를~

 

옆집 화단에서 만난 맥문동이에요

올해는 확실히 작년보다 부실하네요

 

방이중학교 후문 쪽에 있던 돌절구예요

7월 한 달 동안 연꽃을 담았던

돌절구에 다시 물이 채워졌어요

물을 구하기 힘든 도심 골목 길냥이들에게

생명수가 되어주겠지요..^^

 

주차장 한편을 옹기와 돌절구등

옛날 물건들로 멋진 화단으로 꾸민 건물에

공작새 꼬리 문양이 있는 부레옥잠이

옹기에서 피어났어요

 

엄마가 꽃사진을 찍는 동안

기다리는 방울이

 

한동안 보라색꽃을 들어다 보게 만든

부레옥잠도 이젠 휴식기에 들어갔네요

 

방이중학교 울타리엔 

8월에도 박주가리 향기가 계속~

 

저녁 무렵 꽃이 피기 시작하는 분꽃이에요

 

이 녀석도 우리 토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네요

 

분꽃은 밤에 피어 아침이면 지기 때문에

낮에는 꽃을 보기 힘들어

초저녁에 담을 수 있었어요

 

방울이가 산책할 때마다

울 엄마집을 앞장서서 찾아가거든요

가는 길에 도심 속에서는 만나기 힘든 

오갈피꽃을 만났어요

 

올림픽공원에서 딱 한번 보았는데

골목에서 귀한 녀석을 만나게 될 줄이야~

 

어릴 적엔 흔했지만

요즘은 보기 힘든 맨드라미도 발견했어요

 

닭벼슬 모양이 아니라

끝이 뾰족한 맨드라미로 계량종 같아요

 

골목길을 환하게 밝히는 나팔꽃도 방긋~

 

나팔꽃 아래는 메리골드가 자리 잡았더라고요

 

이젠 메리골드 하면

눈에 좋은 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해바라기는 꽃을 보지도 못했는데

씨앗이 맺혔네요

씨앗 하나 까먹고 싶은 걸 참았습니다..ㅎㅎ

 

집을 부수고 아직 건물을 올리지 않은 공터에

미국자리공이 자라고 있더라구요

미국자리공은 귀화식물로

생태계를 망치는 나쁜 식물로 알고 있었는데

아픈 땅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해로운 식물이라고 하더라구요

또한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며

열매의 독성은 천연살충제로 사용한다고 하니

귀화식물은 나쁜 식물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할 것 같아요

 

8월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꽃들을 만났는데

어릴 적 집집마다 심었던

친숙한 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골목을 다니다 보면 건물 앞 화단부터

주차장 옆, 주차장 뒤에 숨어있는 화단까지

참 많은 화단들이 있거든요

 

주인의 관리 없이 버려진 화단도 많지만

삭막한 골목을 환하게 밝혀주는

이쁜 화단들이 더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방울이 산책을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날씨가 선선해지니

방울이가 산책을 더 자주 나가자고 하거든요

9월에는 또 어떤 꽃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아이리스 PHOTO STORY를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 9월 한 달도 해피하게 엮어가세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09. 01 - 방이동 골목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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