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 하는 1박 2일 강원도 여행
양양에서 속초 고성으로 넘어와
아야진해수욕장 무지개 해안도로를 찾았다
ㅣ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무지갯빛 해안도로
아야진해수욕장은 수면이 얕아
아이들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라
아이들 어릴 때 매년 여름휴가를 왔던 곳이다
그때만 해도 해수욕장에 철조망이 쳐져있어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지금은 철조망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지개 방지턱이 생겨
무지개 해안도로를 만들어 놓았다
경남 사천과 제주도 도두동 해안도로처럼
회색빛 콘크리트 방지턱을
노란색으로 통일하지 않고
오색 찬란한 무지갯빛을 칠해놓아
무지개 해안도로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았다
아야진에 도착하자 비가 그쳤고
빨간 원피스가 비에 젖기도 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흰색으로 갈아입었는데 뭔가 희미했다
신랑이 사진 찍은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주차 라인에 서서 이렇게 찍어봐~하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었다
빨강의 강렬함을 잊지 못해
다시 빨간 원피스로 갈아입고
무지개 방지턱에 등지고 앉았는데
바닷가에 아저씨가 보인다는 신랑
방지턱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과
주변에 물건들이 탑재되어 이어
아무것도 없는 장소를 찾아
해안도로를 한참을 걸었기에..
저 정도 거리면 배경 속에 나와도
괜찮으니까 걍 찍어~를 외쳤다
브이~
하트~
나 이뽀~^^
갖은 포즈를 취하며 재롱을 떨었는데
꿋꿋하게 잘 담아 주었다..ㅎㅎㅎ
여기 오길 잘했네~
진짜 이쁘다 자기도 앉아봐~^^
뒷배경 아저씨는 바다멍 하시는지
그 자리를 고수했고
우리는 아저씨를 배경 삼아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사진놀이를 즐겼다
예전에는 이런 거 없었는데
뭔가 새롭게 많이 바뀐 모습이다
아야진 해변에만 있는 게 아니라
해안 따라 빙둘러진 무지개색 방지턱이
무지개 해안도로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크고 작은 바위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수심이 낮고 파도가 세지 않아
아이들 물놀이하기에 안전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좋은 곳이다
그래서 우리도 아야진에 한번 가본 후
매년 여름에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왔었다
바다에 있는 작은 바위에는
소라와 홍합이 많이 붙어있어
따다가 미역국도 끓여 먹었다
어느 해 여름날 오징어잡이 축제에 쓰였던
줄이 지금도 남아있는 걸 보니 반가웠다
파도가 하얀 모래밭에 밀려들었다
쓸려 나가며 일으키는 파장이 아름다웠다
여기에 i love you를 적어 놓고 싶다
흐린 날이지만 물빛이 아름다워
바다 앞에 섰다
잠시 사진 찍느라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바닷물이 밀려들었다
이왕 젖은 몸
밀려드는 파도와 밀당을 하며
신나게 어울려 놀면서
동영상을 담으라 했더니
사진만 찍어댄 신랑..ㅎㅎㅎ
예전에는 백사장에 파라솔 몇 개가 전부였고
대형 튜브 빌려주는 곳만 있었는데
이제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규모가 많이 커져 있었다
신랑도 나처럼 아이들 어릴 때
추억이 새록새록 밀려드는 것 같았다
아야진 무지개 해안도로의 실상은
주차된 차들이 주르륵~
사진을 찍을 때는 거추장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도로변 주차장이 있어
위험하게 도로에 서지 않고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차가 있는 곳을 찾아가면서
다시 한번 무지개 해안 방지턱에 앉아 찰칵~^^
아저씨가 읍따..ㅎㅎㅎ
아야진 해수욕장은 휴가 철이 지났어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다
파도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해변에서 가까운 바위 주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후부터 내리던 비는 다행히 그쳐
오랜만에 방문한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옛 추억을 생각하며 신나게 놀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예전처럼 화장실 앞에
발 씻는 곳이 있었지만 물통이 비어있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았다
찝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도 씻지 못하고 바로 화진포로 이동했다
ㅣ 고성 아야진해수욕장 위치
▶ 아야진해수욕장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57
※ 속초에서 북으로 6km,
7번 국도에서 약 500m 들어가는 곳에 위치
사진 - 서연빠. 아이리스
2023. 08. 30 -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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