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이번에 지리산에서 사온 곶감인데
쫀득쫀득 달고 맛있더라구요..
출장에서 돌아온 신랑
이번에도 바리바리 싸왔습니다~
절대로 곶감 사오지 말라 했는데도 올해도 사온 곶감..
매년 냉동실 곶감은 남아도는데도
곶감욕심은 끝이 없네요.ㅠ.ㅠ
또 사왔냐며 잔소리를 했지만
어쩌겠어요..곶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저인데...
박스에서 꺼내보니 10개 짜리 4팩과
서비스로 받아온 곶감이 20개 정도 들어 있더라구요..
서비스로 받아온 곶감도 실하고 좋더라구요..
이번에는 어디서 사왔냐고 물으니
지리산 심마니가 직적 말린거라나요..
곶감이 왜 이리 까매~~? 하고 물으니
자연바람에 말린거라 까맣다며 까만게 맛있다나요..
지리산 심마니는 울신랑이 산삼이나 버섯 채취할 때
같이 다니는 심마니거든요..
곶감도 말려 파는것 같더라구요..
일단 서비스로 준거 하나 먹어보기로 했어요..
보기와 달리 속은 말랑말랑..
하얀 분가루는 없었지만 달기는 엄청 달더라구요.
맛있네~올해 곶감은 이게 마지막이다~하며
꼬랑지 바로 내렸네요..
매년 곶감을 사다 나르지만
곶감은 신랑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거든요..
울 쌍둥이 가졌을 때 IMF 시기였고
사업이 부도가 나서 어머님이랑 같이 살았거든요..
그때는 정말 이래 저래 힘든 시기였는데
퇴근 후 어머님 몰래 손에 쥐어주던게 곶감이였어요..
몰래 먹는 곶감이 왜 그리 맛있던지..ㅎㅎ
곶감만 보면 그 때 생각이 나지만
뭐든 적당히가 안되니 문제네요..
다행히 이번에는 양이 그리 많지가 않아
명절 때 쓰시라고 엄마 두팩 가져다 드리고
매일 한두개씩 먹고 있어요..
작년에 함양 반시를 냉동실에 넣었더니
잘 먹지 않게 되더라구요..
이번에는 냉동실에 넣지 않으려구요...^^
2019. 01. 26 - 지리산 심마니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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