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봄의 전령사 풍년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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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 봄의 전령사 풍년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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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겨울이 길고 춥다 해도 봄은 온다

올림픽공원 야생화 학습장에도

풍년화가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신랑이

하루 두번 올림픽공원 산책을 하는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포근해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금요일 오후 2시

아랫지방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올림픽공원에도 봄꽃이 피었나 궁금해 

카메라만 둘러메고 나섰는데

평일에도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야생화 학습장 옆 산책로 풍경

산책로 아래 붉은 나무 군락은 흰말채 나무로

작년에도 꽃사진만 찍어놓고 포스팅 시기를 놓쳐

올리지 못했는데 올봄 다시 찍어야겠다

 

산책로 나무들이 앙상해 볼품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야생화 단지 풍경으로

올 가을 핑크 뮬리와 댑싸리가 기대되는 곳이다

 

신랑이 산책코스를 도는 동안

봄꽃을 찾기 위해 야생화 학습장으로 향했다

 

아랫지방에서는 복수초를 비롯해

봄 야생화가 앞다투어 피기 시작했는데

야생화 학습장 봄 야생화들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싫은지 잠잠했다

 

땅속 야생화의 봄은 아직 멀었지만

꽃나무에는 봄이 슬며시 찾아와 있었다

산수유나무는 노란 꽃봉오리만 맺힌 상태였지만

꽃망울을 터트리는건 시간문제다

 

봄에 일찍 꽃이 피는 미선나무에도 봄이 묻어났다

 

꽃을 피우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았지만

작은 핑크빛 봉오리를 매달고 있는 모습에

봄 향기가 느껴졌다

 

야생화 학습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무궁화 군락지 앞에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풍년화를 찾아냈다

 

올림픽공원 야생화 학습장에

풍년화가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풍년화를 만나기는 했는데

꽃이 시들어 있어 시기가 늦었는지

종이 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꽃이 시든 느낌은 있었지만

올해 처음 만난 꽃이고

올림픽공원 봄소식을 전해준 귀한 녀석이라

반짝이는 빛을 등지고 열심히 찍었다

 

풍년화는 일본 원산으로

잎보다 먼저 노란 꽃이 만발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만작((滿作)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산에서 복수초가 봄이 왔음을 알리듯이

일본에서는 노란 풍년화가 봄을 알린다고 한다

 

풍년화 꽃은 노란색으로 3-4월에 잎보다 먼저

잎 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핀다고 하는데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풍년화는 진노랑색에 가까웠다

 

풍년화는 꽃받침 잎이 4장으로

뒤로 젖혀져 있는 가는 꽃잎이

쭈글쭈글해서 시든 상태인 줄 알았는데

이 모습이 활짝 핀 상태로 다행히 늦은 게 아니었다

 

풍년화가 풍성하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올해 풍년을 기원야겠다

 

 

꽃 모양만 봐서는 향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등에가 날아든 모습을 보니 꽃은 꽃이었다

 

누구의 흔적인고..?

 

풍년화를 담은 후 야생화 학습장을 벗어나

신랑을 찾아 나섰다

 

신랑이 조깅코스를 돌고 있다고 하기에

곰말다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몽촌해자 산책길을 걸었다

 

몽촌해자에 아직 물이 채워져 있지는 않았지만

물이 남아있는 구간에는 왜가리가 주인이다

 

곰말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올림픽공원을 빠른 걸음으로 

돌고 나면 1시간 남짓 걸린다

 

처음에는 신랑 걸음에 맞춰 걷느라

힘들었는데 며칠 걷다 보니 

설렁설렁 걷는 것보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운동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산책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봄의 전령사

풍년화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으니

앞으로 혼자서라도 산책을 계속하면서

땅속 야생화들이 꿈틀거리는 모습도 보고

몽촌해자에 물이 채워지고

음악분수가 춤추는 것도 구경해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1. 02. 26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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