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 연꽃 여행 중
제일 먼저 구경한 국사원이에요
세미원에는 한국의 미를 담아낸
한국 전통정원이 몇 군데 있는데
국사원도 그중 한 곳으로
한반도 모양의 연못에서 수련을 담았어요
세미원 불이문을 지나
개울에 놓여진 징검다리 밟고 들어가면
장독대 분수와 세미원 연꽃단지가 나오거든요
이번에는 징검다리 위로 올라가 봤는데
국사원이라는 한국 전통정원이 나오더라구요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이 바로
국사원 주위를 돌고 있는 우리내였어요
국사원은 한반도 모양의 연못에
백수련을 심고 소나무와 무궁화를 둘러 심어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우고자 조성한 곳이에요
또한 백의민족을 나타내고자
백색 수련을 심었다고 하는데
백수련 보다는 홍수련이 더 많았고
백수련도 흰색보다는 연노랑에 가까운 색이었어요
처음에는 수련 반영을 담느라
이 연못이 한반도 모양인지 몰랐어요
나중에 연못을 찍다 보니 모양이 지도 같더라구요
그래서 안내표지판을 읽어보고
한반도 모양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한반도 모양의 연못을
아무리 이리저리 움직여서 담아봐도
그 모양을 전부 담아내기가 힘들더라구요
한반도 연못을 찍을 때만 해도
한반도 형상만 생각했지
그 속에 담긴 뜻은 잘 몰랐었거든요
한반도 위쪽 산 모양의 바위는
백두산을 형상화한 곳이고
그뒤에 우뚝 서 있는 돌이
광개토왕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반도 연못 아래
커다란 화강암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 돌이 제주도 화산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우측에 독도 안내 표지판이 있어
독도를 찾아보았거든요
안내 표지판 뒤 돌 항아리에 담긴
강아지 얼굴 모양의 돌이 독도인 것 같았어요
독도 앞에 있는 이 돌은 울릉도..?
한반도 형상 찾아 열심히 사진을 찍는 동안
거래처와 통화하느라 바쁜 신랑
한반도 연못 주위에 돌조각상과
비석들이 있어 담아 보았어요
돌 조각상은 남이장군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옆에는 남이 장군의 애국충정이 담긴
글이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었어요
이 비석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보물 1411호인 임신서기석 탁본과
그 아래 임신서기석 역사적 의미와
해석이 기록되어 있었어요
임신서기석은 임신년에 만든 비석으로
신라의 두 청년이 학문과 충도의 실천을
위해 만들었다고 해요
선조의 시비도 있더라구요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 온 선조 임금이
통군정에 올라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을 생각하며
통곡하며 그 마음을 시로 적었다고 해요
이렇듯 한반도 모양 연못 주위에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들을
배치해 놓았더라구요
국사원의 매력은 한반도 연못에 있는
수련으로 반영이 너무 이뻐서
반영을 찾아다니면서 담아보았어요
홍수련과 백수련 사이에서
한 꽃대에 반은 홍수련 반은 백수련인
돌연변이 반반 수련을 발견했어요
국사원을 돌아보는데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가서 보니 장독대 분수로 향하는 길로
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설치한 것 같았어요
국사원은 세미원 초입에 있지만
징검다리 위쪽에 있어 놓치기 쉽거든요
그래서 저도 세미원에 국사원이 있는지 몰랐어요
저처럼 국사원을 지나치신 분들이
하트 조형물 따라 국사원으로 들어오시는걸 볼 수 있었어요
장독대 분수와 국사원 사이에
하트 조형물 설치를 잘해놓은 것 같아요
하트 조형물에서 인증샷을 찍고
장독대 분수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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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원은 나라를 생각하는 뜨란으로
나라를 잃은 설움을 잘 아는
우리에게 소중히 지켜야 할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보여주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한반도 형상을 본뜬 연못을 조성했다고 해요
그런데 안내표지판을 읽지 않으면
한반도 모양인지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것 같았고
한반도 모양을 온전히 담기도 힘들었어요
저같이 키 작은 사람들이
한반도 모양을 제대로 찍을 수 있도록..
키가 작은 아이들이 한반도 모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높은 포토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 아이리스.서연빠
2021. 07. 13 - 세미원 국사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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