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 도원수산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민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넙치라지만
제철음식에서 빠지면 서운한 겨울 방어
벼르고 벼르다 드뎌 대방어의 쫄깃함을 맛보았다
명절이라 집에온 서연이가 술한잔 하자고 하자
주말이면 얼굴보기 힘들었던 큰아들도
약속을 취소하고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풍납동 도원수산에 배달을 시켰다
대방어 소(2인) 35,000원
생연어 소(1인) 20,000원
배달팁 3,000원 할인받음
총 결제금액 55,000원
구성은 메인인 대방어와 연어회
스끼다시 한팩과 쌈채소, 채썬 양파
육개장 사발면 1개, 사조김 3봉지, 초장 2팩
쌈장 2, 참기름장 1, 마요네즈 1, 미니간장 3팩
풀어 놓으니 큰상으로 한상 차림이다
방어는 겨울의 차가운 수온을 견뎌내고
산란기 준비를 위해 몸에 영양을
가득 저장하기 때문에 고소함이 일품이다
그래서 겨울은 방어의 계절이라 부른다
작년 겨울에는 먹지 못하고 그냥 넘겼기에
더 간절했던 대방어회라 마음이 급해
사진도 급하게 찍었다
회는 두툼하게 깔려 있어도
부위별 종류도, 양도 예전보다 못했지만
35,000원에 이정도가 어딘가
보통 회는 간장에 찍어먹지만
방어는 초장에 먹어야 제맛이라
상추위에 방어와 초장을 발랐다
연어나 참치와 달리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의 맛을 잊지못해
매년 겨울만 되면 찾게 되는 것 같다
날이 날인지라
모처럼 내 잔에도 맥주가 채워졌다
결국 이 한잔 마시고 알딸딸~
나 혼자 세상의 술은 다 마신 상태가 되었다
방어는 그냥 초장에 찍어 먹는 것 보다
야채와 함께 싸먹어야 느끼하지 않기에
이것 저것 있는걸 모두 때려놓고 한쌈~
질감이 살아있어 엄청 쫄깃하고 고소했다
큰아들과 서연이가 좋아하는 연어회다
크기는 여전히 큼직했지만
역시나 양과 부위별 종류는 부실했다
그러나 2년 동안 가격은 동결이니
이정도면 최상급이라 할 수 있겠다
연어회는 김에 싸먹어야 제맛으로
맛뵈기로 하나 싸서 먹어보았지만
역시 난 말랑한 연어보다 쫄깃한 방어회다
곁들이 밑반찬 포장팩 구성은
씻은 묵은지와 김치부침개, 우렁이초무침
콘샐러드, 소라로 예전과 같았다
갖은 야채와 함께 집어먹는 맛이 좋은
우렁이 초무침은 여전히 새콤달콤 맛있었다
금방 부쳐낸 것 처럼 겉은 바삭
안은 촉촉한 부침개는
김치 부침개를 부쳐먹고 싶게 만들었다
콘샐러드는 익숙한 맛으로
이건 내꺼~하며 혼자서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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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왔던 양만 생각하고
주문을 했는데 막상 개봉을 해보니
셋이 먹기엔 부족할 것 같았다
그런데 방어와 연어를 먹다보니
느끼함이 얼큰함을 불러
육개장 사발면 대신 라면 2개를 끓여
안주로 먹는 바람에
회가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몇점이 남았다
크면 클수록 맛이좋은 방어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생선이기에
속살이 붉고 쫄깃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겨울철 못해도 한번은 꼭 먹어줘야
서운함 없이 겨울을 날 수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이번에도 배달시켜 먹었지만
횟집에서 먹는것과 마찬가지로
신선도와 퀄리티에서 부족함이 없었기에
또 다시 회를 시켜 먹는다면
이변이 없는한 도원수산이다
★ 동원수산 : 서울 송파구 풍성로 25길 26
★ 지번 : 서울 송파구 풍납동 484-14
★ 전화번호 : 02-488-3533
★ 영업시간 : 매일 14:30 - 새벽 03:00
사진 - 아이리스
2022. 01. 29 - 도원수산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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