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동 왕돈까스 맛집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거여동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에서
추억의 맛을 느껴보았다
마석 가구단지에 서연이 가구 보러가던 날
점심은 가는길에 먹기로 하고 출발을 했는데
등촌 보리밥.돈까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 어릴때 돈까스 먹으러 자주 갔던 곳으로
아이들이 엄마 아빠 따라 다니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레 발길을 끊게 되었는데
막상 보니 예전에 먹던 돈까스맛이 생각나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하고 차를 세웠다
예전에는 1층 부터 2층까지 늘 만석으로
줄서서 먹던 곳인데 오랜만에 가보니
2층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어 2층으로 올라갔다
실내는 대학가 민속주점 느낌으로
보리밥집이라면 수긍이 가지만
돈까스집과는 거리가 멀어보여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어리둥절 할 것이다
나도 처음에 그랬으니까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테이블 부터 벽면 낙서까지 주점 느낌으로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고 있었다
여기서는 무조건 돈까스를 먹어야 하지만
예전에 아이들이랑 같이와서
메뉴별로 주문해 나누어 먹었기에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동촌정식(13,000원)을 주문했고
양식은 동촌 정식 하나면 충분하기에
보리밥(9,000원)을 2인분 주문했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감회가 새로운지
여기저기 둘러보는 신랑
커다란 그릇에 묵한덩이가 들어간
보리밥과 나물접시가 나왔다
나물은 콩나물, 호박고지나물, 취나물,
무생채, 봄동 5가지로 평범했다
나물 사진을 찍기가 무섭게
반은 자기 그릇에 덜어가고
반을 서연이 밥그릇에 털어넣는 신랑
반찬을 보리밥위에 이쁘게 담아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망했다..ㅠ.ㅠ
보리밥을 비비는 동안
정식과 된장찌개, 열무김치가 나왔다
다른 분들은 보리밥이 맛있다고 하는데
평소 집에서 혼자 비빔밥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솔직히 내 입맛에는 soso~
뭔가 2% 부족한 맛으로 건강한 한끼를
먹었다는것으로 만족하면 될 것 같았다
맛있게 익은 열무김치는
판다면 사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보리비빔밥에도 잘 어울리지만
돈까스나 정식이랑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린다
20년 세월동안 고수하고 지켜왔다는
옛날방식의 동촌 정식이 나왔다
돈까스 반쪽, 함박스테이크, 생선까스 두개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 단무지가
커다란 접시에 담겨져 나왔고
밥은 접시에 따로 담겨나왔다
정식 양만 봐도 가성비는 최고
돈까스는 반쪽도 큼직했고
함박스테이크는 돈까스 아래 깔려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찍먹으로 나오는데
여기는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 옛날 방식으로
땅콩이 들어있는 이 소스맛이 별미다
고기를 다져서 만든 함박스테이크는
보기와 달리 살짝 퍽퍽했지만
점수를 낮출 정도는 아니었다
돈까스는 소스에 적셔져 나왔는데도 바삭함을 유지~
땅콩 씹히는 식감이 좋은 소스맛은 여전했고
생선까스도 두툼하고 부드러웠다
고기류는 한데 묶어서 올리면서
마카로니 샐러드는 한장으로 올리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까~ㅎㅎㅎ
마요네즈에 버므린건 뭐든 다 맛있다
밥은 접시에 따로 담아져 나왔지만
동촌정식 양이 너무 많아 손도 대지 못했다
식사를 하고 내려오면서 보니
계단에 농악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역시나 민속 주점 느낌..ㅎㅎㅎ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가 맛집이라
칭찬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동촌을 처음 방문하게 된건
거여동에 사는 지인이 맛집이라며
식사초대를 한곳이 동촌이었고
신랑이 돈까스 맛있는데 알아놨다며
가족회식 장소로 선택한 곳이 동촌이었다
그후로 내게 동촌은 돈까스 맛집이었고
아이들이 돈까스 먹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을 찾았다
동촌 맞은편에 돈까스클럽이 있지만
동촌 돈까스가 더 유명할 정도로
동네주민 맛집으로 유명하다
동촌 돈까스가 이제 집이랑 더 가까워졌으니
앞으로 돈까스가 생각나면 찾게될 것 같다
★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 : 서울 송파구 거마로 22
★ 지번 : 서울 송파구 거여동 43
★ 전화번호 : 02-443-1797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3:00
사진 - 아이리스
2022. 03. 17 - 동촌 보리밥과 돈까스 거여본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