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6월 28일까지
신랑과 함께 거제도 수국여행을 다녀왔다
1. 거제도 수국여행 첫날
매년 거제도 수국 보러 가기로 해놓고
시간이 맞지 않아 시기를 놓쳤었다
올해는 몇 달 전부터 신랑 시간을 예약해
약속을 잡지 못하게 했는데
전자계약이 두건이나 발생하는 바람에
오후 2시에 출발하게 되었다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커피와 디저트도 휴게소에서 테이크아웃했다
(1) CU오션블루 휴게소 가덕
쉼 없이 달려 도착한 가덕 오션블루휴게소
하늘이 예술이었던 날이라
절로 폰을 들게 만들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이쁘다는 신랑말에
전망대에 올랐다
하늘이 더 이뻣던 날이라
절로 하늘에 촛점을 맞추게 되었다
전망대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거가대교로 출발~
거제도 거가대교
(2) 신비스러웠던 매미성
거가대교를 건너 제일 먼저 찾은곳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이룩한 매미성이다
유럽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디자인이나 설계 한 장 없이
지어졌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6시 20분에 매미성 앞에 도착해
기본코스만 둘러보는데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3) 실망스러웠던 학동 해수욕장 식당
매미성을 출발해 일몰을 담기 위해
숙소가 있는 여차 몽돌해변을 향해 달리던 중
다대다포항에서 낙조를 담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인지
여차 주변에는 식사할 곳이 없어
학동 해수욕장으로 되돌아 나왔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상태여서
학동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갔다
멍게비빔밥을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멍게비빔밥은 15,000원이었다
가성비를 따져보고
커플메뉴(40,000원)를 주문했다
커플메뉴 한상차림을 보고 실망했다
멍게비빔밥 두 그릇이 나오는 걸로
메뉴판을 잘못 읽었지 뭔가..
낙지볶음은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적었고
간장게장은 너무 짰다
거기다 컵에 담긴 미역국은 맹탕
멍게비빔밥도 양이 적었지만 맛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단품메뉴로
멍게비빔밥 두 그릇 시켜 먹었을 것이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식당은
제주도 이후 두 번째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배가 차지 않아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들고 와서
펜션에서 라면 2개를 끓여 먹었다
2. 거제도 수국여행 둘째 날
(1) 거제 썬트리팜 수국동산
여차몽돌해수욕장에 위치한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나
학동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들른
거제 썬트리팜 수국동산
썬트리팜 리조트 앞에 조성되어 있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풍성한 수국군락지
건너편 도로에 조성되어 있는 수국동산을
가볍게 들려 사진 찍기에 좋았다
이 모든 게 입장료, 주차비 없는 무료라는 거~
(2) 대박 맛있었던 대박난맛집
11시 15분
썬트리팜에서 수국을 담고 찾은 곳은
학동 해수욕장에 위치한 대박난맛집
전날 저녁식사가 너무 실망스러워
점심을 먹으러 통영으로 나가려다
신랑이 검색으로 찾아낸 곳이다
대박 커플세트 B세트(35,000원)
낚지볶음+해물칼국수+충무깁밥 한상차림이다
해물칼국수 2인분과
낙지볶음에 곁들여 나온 공깃밥까지 푸짐~
이게 바로 커플메뉴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
대박난 맛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박 맛있고 배부르게 자알 먹었다
신랑은 자신이 찾아낸 곳이라며
엄청 만족스러워했다
(3) 거제 일운면 파란대문집 수국
이른 점심을 먹고 찾은 곳은
거제수국명소 중 한 곳인 파란대문집 수국
전날밤 지나쳤던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담장 앞에 커다란 군락을 이루며
탐스럽게 피어있는 수국은
개인이 가꾼 정원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운면 파란대문집 수국도 저구항 가면서
가볍게 들려 사진 찍기 좋은 장소였다
(4) 거제 저구항 수국동산
파란대문집을 떠나 찾은 곳은
저구마을 해안도로를 끼고 조성된
거제 저구항 수국동산
저구항 일원 수국은
남부면민들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심어 가꾼 것이라고 한다
도로변 따라 걸으면서 푸른 바다와 함께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5) 저구항 카페 BJ
저구항 수국동산을 둘러보는 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저구항 수국 보러 가는 길에
보아두었던 카페 BJ에 방문했다
사장님 내외분과 대화도 나누고
옆집 할머니집에 무단으로 세 들어 살고 있는
길양이 모녀의 재롱도 감상하며 힐링했다
(6) 거제도 명사 해수욕장
커피를 마시고 찾은 곳은
저구항 바로 옆에 위치한 명사 해수욕장
명사해수욕장은
모래질이 좋고 바닷물이 맑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지
포클레인으로 공사를 하고 있어
포토존에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7) 거제 근포 땅굴
명사 해수욕장을 떠나 찾은 곳은
동굴 포토존으로 핫한 근포 땅굴
마을입구에서 이정표 따라 걷다 보니
바닷가에 위치한 3개의 땅굴이 나타났다
땅굴밖으로 푸릇푸릇한 덩굴이 늘어져
더 멋진 샷을 담을 수 있었다
(8) 병대도 전망대
근포땅굴을 벗어나
비포장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대병대도, 소맹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기왕도가 내려다 보이는 병대도 전망대
(9) 거제도 반야원 연꽃
병대도 전망대까지 둘러보고
통영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가면서
매의 눈으로 발견한 반야원 연꽃단지
차에서 신랑이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넓어 놀랬는데
알고 보니 거제도 연꽃 명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10) 통영 동피랑 쭈굴
통영에 도착해 신랑이 추천한
동피랑 쭈글을 찾았다
2인이상 1인 19,000원인
쭈굴 C세트를 주문했다
쭈꾸미볶음, 쭈꾸미 회무침
굴미역국, 고등어구이
밑반찬가지 한상차림이다
신랑은 멍게비빔밥을 선택했고
난 3,000원 추가하고 물회를 시켰다
해산물도 싱싱하고 맛있었지만
양까지 푸짐해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던 저녁이었다
통영까지 나오길 잘했네에~
(11) 멍게하우스 통영꿀빵
통영에 왔으니 통영꿀방은 먹어줘야쥐~
도로변에 즐비한 통영꿀빵을 둘러보며
시식을 하다가 제일 맛있었던
멍게하우스를 선택했다
고구마, 유자, 완두, 팥, 밤
다섯 가지 맛이라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통영항 강구안 주변을 산책하면서
거북선도 구경하고
거제도 수국여행 둘째 날을 마무리 지었다
3. 거제도 수국여행 셋째 날
우리가 이틀 묵은 숙소는
여차몽돌해변에 위치한 뉴여차펜션이다
시설들이 낙후한건 이해해도
깨끗하지 못한 침구는 이해 불가라
강추하고 싶은 숙소는 아니다
퇴실 후 펜션단지를 둘러보다
담장에 늘어진 능소화가 이쁜
더채움 펜션을 발견했다
신랑을 불러 능소화 인증사진을 담았다
3일째 되는 날은 거제도를 떠나야 했다
이대로 부산으로 가기엔
하늘이 너무 아까워 이틀 동안
오며 가며 보았던 다포항 후릿개다리를 걸었다
다포항 후릿개다리에서
거제도 여행을 마무리 지은 후
거가대교를 건너 부산광역시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주차하기 편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에 위치한 다솥맛집
갈치조림솥밭(19,000원) 2인분에
솥밥만 전복영양밥으로 교체해 주문했다
전복영양밥은 맛있었지만
아쉽게도 갈치조림은 살짝 퍽퍽했다
다행히 밑반찬들은 깔끔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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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바로 부산역으로 향했다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기차를 놓칠 뻔 한건 안 비밀..ㅠ.ㅠ
신랑은 거래처 약속이 있어 부산에 남고
나 혼자 부산역에서 2시 10분 SRT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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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가 수국관광지로 변해있었다
해안도로변에도 수국을 심어놓아
달리면서 수국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해안도로를 달리다 이쁜 곳이 있으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도 좋을 정도로
곳곳에 수국이 식재되어 있었다
우리가 둘러본 거제 썬트리팜,
파란대문집, 저구항 수국동산은
거제도 수국명소로 유명한 곳이지만
입장료가 없어 하루 동안
가볍게 둘러볼 수 있었다
늘 그렇듯 첫날부터 계획은 어긋났지만
알찬 거제도 수국여행이었다
사진 - 서연빠.아이리스
2024. 06. 26~28일 거제도 수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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